친명계는 줄곧 회의적이었지만, 최근 기류가 급변했다고 합니다.\r이재명 보궐선거 인천 계양
“개인적으로는 등판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이 고문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친이재명계 인사인 그가 출마 반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당 내에선 “차기 주자로서의 존재감 손상 우려 때문일 것”이란 말이 나온다.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명분이 적고, 당선돼도 전국구 스타에서 일개 지역구 의원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익명을 원한 친명계 인사는 “너무 서둘렀다가 당내 반발을 사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내에선 이 고문의 판단 변화와 관련해 “대선 패배 후 옥죄어 오는 사정 칼날 때문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달 4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이 고문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경기도청을 10여 시간 동안 압수수색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 고문 측 인사는 “압수수색이 단순히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넘어 전방위로 이뤄진, 이 고문을 엮기 위한 수사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지난 2일 경기 분당경찰서가 이 고문의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자 우려는 더 커졌다. 해당 의혹은 이 고문이 성남시장 시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대기업 후원금을 유치하고 인허가 편의를 줬다는 내용으로, 경찰이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했던 사안이다. 8개월 만에 다시 수사가 재개된 것을 두고 당내에선 “경찰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무혐의로 결론 내린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것 아니겠냐”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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